폭력 묘사. 자살, 타살, 죽음, ... 각종 트리거 주의. "유성." 이준 집에 들어와서 유성 방 문 열어봄. 점심 같이 먹자 해놓고 연락을 안 받아서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앓아 누움. "유성." 답이 없음. 만져 보니까 뜨끈뜨끈한 것이 아주 맛이 감. 나가서 찬장에 있던 감기약 꺼내옴. 유성은 자주 감기를 앓아서 집에 항상 약이 있음. 문제는 술을 그렇...
화요일 넘어가는 새벽 1시, 이준은 방에서 작곡 과제 하고 있었음. 보통 성이가 귀가해서 이것저것 한다고 방이랑 거실 들락거릴 시간인데 조용함. 오늘은 늦네. 이준이 과제 끝내고 새벽 3시나 되어서야 유성이 도어락 비번을 치고 들어옴. 방문을 닫는 소리는 났는데 어째 발자국 소리가 심상치 않아서 슬며시 가서 유성의 방 문을 열어봄. 문이 열리자마자 술 냄새...
"나 얼마나 누워있었어?" 녹스는 정신이 들자마자 위와 같이 말한다. 목이 끊어질 듯 아프다. 꿈인지 현실인지 아직 잘 분간이 가지는 않는데도 다소 절박하게 음성이 떨린다. 온 몸이 욱신거린다. 골수가 차가워. 척수 신경을 따라 올라간 악력에 뇌가 비틀어지는 것 같다. 가슴이 무언가에 꽉 눌린 것 같고 심하게 어지럽다. 얕은 호흡을 이어가면 등을 따라 말단...
트리거 워닝. 자살/자해 언급 "열 셋..." 비가 그친 불쾌함 속에 루시의 팔이 쭉 벋어져 있다. 그것은 마지막으로 남아 필사적으로 도망가던 이의 몸통을 막 관통한 참이다. 진득한 불쾌함. 이것으로 루시를 미행한 이들을 모두 죽었다. 전부, 죽였다. 붉게 차올라 형형한 동공이 검은 숲을 헤맨다. 짙은 구름이 바람에 흩어지고 달이 희게 빛난다. 서늘한 바람...
[트리거워닝 주의/심한 수준의 자해 언급O/12+ or 15+] '...?' 마탑에서의 볼일을 마친 루시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뜬다. 기후야 원래 변수가 많다지만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하던 하늘이 고작 반 시진만에 잿빛이 될 수가 있나? 그것도 이런 폭우가... 아니, 얼음? "눈이 아니고?" 루시는 의아해하지만 이내 느긋하게 장포를 뒤집어쓰고 걸어 나간...
"칠 주야." "네?" "너 말고." "...네." 루시는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며 "여기 저밖에 없는데."라고 중얼거린다. 삐진 티를 내지만 녹스는 신경쓰지 않는다. 루시도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한숨을 쉬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다. "칠 주야." 칠 주야. 녹스는 칠 주야 동안 잠이 들 때마다 어떤 꿈을 이어서 꾸고 있다. 그것은 악몽에 가깝긴 하나 악몽...
→신체부위에 점이 존재하나요? 녹스: 루시요? 하나를 굳이 꼽자면 뒷목에... 루시는 대답하지 않으니 제가 개입하자면 녹스- 왼쪽 입술 아래 점, (검열), (검열) 어머. 검열하네요.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루시: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녹스: 짜증나는 거.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무엇인가요? 이것은...이것은 스포입니다...만은 평화로운 언...
녹스는 번뜩 눈을 뜬다. 괴상망측한 악몽을 꿨기 때문이다. 아니, 악몽이라기엔 애매한가. "..." 찌릿한 통증에 관자놀이를 꾹 누르는데 이마가 식은땀에 젖어 흥건하다. 루시는 잘 자고 있다. 깊고 규칙적인 호흡. 건강하네. 달빛을 반사해 반짝거리는 까만 머리칼을 살살 손으로 빗어내리니 뭔가 좋은 꿈이라도 꾸는지 루시가 살포시 웃는다. 녹스는 잠깐 루시를 ...
어지러워. 녹스는 복시와 어지럼증에 얼굴을 구기며 이마를 짚는다. 귀가 먹먹하고 누가 고막을 북처럼 두드리는 것만 같다. 두통이 심하다. "윽..." 목이 꽉 조이는듯 아파와서 뭔가 말하려던 것을 그만둔다. 루시는 아래층에 있는지 시야에 잡히지 않는다. 녹스는 옆으로 몸을 돌려 두 팔을 짚고 힘겹게 몸을 일으킨다. 자꾸만 팔에 힘이 풀리고 시야가 빙글빙글 ...
"이거요? 미시순환 실험?" "응, 그거." 녹스의 고개가 위로 꺾여있다. 루시가 공중에 떠다니며 녹스가 가리키는 책을 하나씩 꺼내고 있는 참이다. 녹스의 손에는 서재에 있는 책의 목록이 적힌 두툼한 종이 더미가 들려있다. 녹스는 세 달 전의 일을 떠올린다. 아무 기억도 없지만, 이 서재에 들어와 책 하나를 꺼내보았을 때 자신이 학자였음을 알아차렸다. 순환...
옅은 열기가 머리를 쓸어넘긴다. 그 손길에 눈을 천천히 뜨니 희미한 현실감 속에 지친 얼굴이 미소를 그린다. 흐려지는 초점을 애써 다잡아본다. "정신이 좀 드세요?" 몸을 일으키려 하자 익숙하게 등을 받쳐주는 손길이 거든다. 상체는 세워졌으나 혈액과 체내에 머무는 마나가 움직임을 따라오지 못해 순간적으로 숨이 콱 막힌다. 시야가 어둡다가 돌아온다. "약 가...
라넌은 정신이 들었다. 두통은 여전했으나 평소보다 조금 숨을 쉬는 것이 쉬웠다. 침대 위에 편하게 눕혀져 있었으나, 익숙한 보건실의 것보다 훨씬 푹신푹신했다. 여긴 어디지? 눈을 뜨거나 깬 기척을 내지 않은 채, 라넌은 익숙하지 않은 주위를 가만히 파악했다. 일단 비쌀 것 같은 편안함의 침대였고 공기는 조금 서늘했다. 그닥 밝지는 않네. 또 침착하고 무거운...
트리거 워닝 패시브.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그냥 저 쓰고 싶은 얘기를 저 좋을 방식으로 씁니다. 그저 흐리게 지나가는 구름이므로 비난은 삼가해주시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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